828일차 - кафе 와 магазин 의 차이
오랜만에 종일 비가 오지 않았다. 그리고 가끔이긴 했지만 햋빛도 비췄다.
오전부터 해가 비치는 바람에 간만에 텐트와 그라운드 시트를 말리고 짐을 쌀 수 있었다.
출발하고 얼마 안되 카렐리아 공화국에 진입했다는 표지판을 봤다.
약간 기대를 했는데 검문소도 없고, 표지판을 제외하면 다른 것이 없었다.
요즘 하루의 루트를 짤때 고려하는 것이 어디에 마가진(상점)이 있는지 여부다.
구글맵과 맵스미를 크로스 체크한다. 마가진(магазин)은 길가에 있는 카페(кафе)와는 다르다. 파는 물건이 더 다양하고. 음식의 재료를 파는 반면에 카페는 음식 자체를 판다. 흔히 가게와 식당의 차이랄까. 또하나 차이점이라면 가격이 더 저렴하다는 것.
두개의 지도앱 상으로 오늘 달리는 구간에 마가진을 찾을 수는 없었다. 다만 맵스미에서 Kovera 라는 마을에 병원이 있다고 표시되어있다. 병원이 있을 정도라면 당연히 마가진이 있을 터. 가보기로 했다. 예상대로 마가진이 있었다.
작은 마을이었는데, 상점앞에는 만물차(옷과 이것저것들을 파는 차량)가 와서 물건을 진열해놓고 있었다.
역시 시골마을은 어딜가나 비슷하다.
PS. 오늘따라 길 옆에 세워 둔 차량들이 자주 보인다. 대개 쉬거나 볼일을 보는 차들인데, 일을 하러온 사람들이 타고온 챠량들이 줄지어 있다. 쉴때보니 사람들이 숲을 다니며 바구니에 뭔가를 넣는다. 아마도 블루 베리가 아닐까. 길을 달리다보면 길 한쪽에 감자나 과일 베리를 놓고 파는 사람들을 종종 보는데, 아마도 여기서 수확을 하는 듯.
PS2. 달리다가 문득. 시골마을임에도 소나 양같은 가축을 전혀 보지 못했다. 이렇게 풀과 나무들이 잘 자라는 데 왜 가축을 키우지 않는 걸까. 이유를 생각하다가 아마도 모기때문이 아닐까. 사람도 숲에 들어가면 몇 초만에 뜯기는데. 하물며 가축도 예외는 아닐터.
<카렐리아 공화국의 경계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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