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7일차 - 니엣, 빠로스키
오전 내내 비가 왔다. 7시무렵 일어났다가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다 잤다. 몇 시간 후 또 일어났다가 또 자고 이렇게 여러번 반복. 오늘 여기서 하루 더 있어야 되나.
조금이라도 가긴 해야 한다. 부식도 사야하고.
정오 무렵 비가 그쳤다. 텐트를 걷고 출발준비를 마친 시간은 1시.
가는데 까지 가보자. 계속해서 요며칠 바람의 도움을 받고 있다.
길을 가다보니 오른쪽에 철조망들이 쳐져 있다. 뭐지? 군사지역인가?
장을 보기위해 메인도로에서 벗어나 마을로 들어갔다. 자전거를 밖에 세워두고 마켓으로 들어갔다. 티는 안내지만 모두들 내가 신기한 눈치다.
구입한 물건들을 패니어에 담는데 할아버지가 오셔서 뭐라고 하신다.
아쉽게도 알아들을 수가 없다. 인터넷도 안되니, 구글 음성 번역기를 사용할 수도 없고.
내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니엣, 빠로스키1)'했다.
상트를 벗어나고부터 도로의 차량들이 많이 줄었다. 아무래도 대도시가 없으니. 비좁은 갓길은 그대로지만, 그래도 스트레스가 줄었다. 이따금 반대편에서 중앙선을 넘어 앞지르기를 하는 차량 들만 빼면.
Lodejnoje Polje 이후로 도로포장 상태가 안 좋아 졌다. 조금만 더 가면 카렐리아 공화국인데 그곳은 어떨지. 아무래도 이곳 레닌그라드 주 보다는 더 열악할 듯. 카렐리아 공화국 경계까지 10 여 킬로미터를 남겨두고 텐트를 쳤다. 오후 5시까지 65 km 를 달렸다.
카렐리아 공화국의 수도인 Petrozavodsk 까지 대략 180 km 정도 남았다. 물론 무르만스크까지는 1100 킬로미터 남았고.
<타이어가 속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65.294 km
누적 거리 : 27714.097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