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8일차 - 무르만스크 관광 I

무르만스크 관광을 하는 날을 오늘로 잡은 것은 순전히 날씨 때문이다. 여기와서 쨍한1) 날을 보기 힘들었다. 물론 오전부터 구름낀 날씨다.

가볼 곳은 론리와 얼마전 숙소에서 만난 현지인이 추천한 Alyosha 와 레닌 쇄빙선.

버스를 타고, Alyosha 로 향했다. 언덕 위에 있는 대형 조형물. 버스 종점에서 내려 10 여분 정도, 오르막을 오르니 구글맵에서 본 군인의 뒷모습이 보인다. 한쪽 어깨에는 총을 매고 있고, 북쪽을 바라보고 서있는 형상이다. 앞에는 꽃들과 꺼지지 않는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 이미 여러번 본 익숙한 광경.

이곳이 무르만스크에서는 가장 높은 곳이라, 시내전체가 내려다보일만큼 전망이 좋았다. 해안을 따라 늘어선 화물선과 컨테이너를 부지런히 나르는 대형 크레인들. 옆에는 철도를 통해 실려온 화물을 실은 열차가 있었다. 전형적인 공업도시의 모습이다.

오후 들어 날씨가 개었다. 앞으로 가야할 노르웨이 국경으로 통하는 길도 보였다. 멀리서 망원렌즈로 땡겨서 봐도 지금껏 달려온 길보다는 열악해보였다.
기념탑 주변에 러시아 도시들의 이름이 러시아어로 적혀있었는데, 눈에 띄는 것은 키예프2)와 오데사3), 그리고 민스크4)가 있다는 것. 만들어질 당시에는 같은 나라였을까.

레닌 쇄빙선으로 가던 도중에 들른 성당, Savior on Waters. 강 옆에 세워진 작지만 아담한 규모의 성당. 너무나 친숙한 전형적인 러시아 정교회 풍의 양식. 그리고 계단을 통해 내려가면, 옛날에 사용했던 등대가 있다.

쇄빙선은 부두쪽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언덕을 내려가야 했다. 오늘은 월요일. 레닝 쇠빙선이 문을 닫는 날이다. 내부는 들어가볼 수 없어도 외부에서 볼 수는 있기에 갔다. 앞서 Alyosha 와 마찬가지로 한산했다.
레닌 쇄빙선은 다른 배들과는 달리, 앞의 양쪽에 데크(돛)가 있었다. 그리고 숫자가 적혀있었다. 얼음을 깨기위한 장치일까? 1957년 건조된 세계 최초의 핵추진 해상 선박으로서 원자로가 장착되어 있다고 한다.

쇄빙선 말고도 부두에는 대규모의 배들이 정박해 있었다.
부두 난간에는 자물쇠들이 채워져 있었다. 이것 역시 자주 보는 풍경들이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Murmansk Mall 에 들렀다. 쇼핑센터인데, 이곳에서 월동 준비를 위한 물건들을 구입했다.
먼저 방수가 되는 바람막이, 그리고 양말 마지막으로 접어지는 물통.

<중앙아시아에서 흔히 봤던 난방용 온수 파이프>

<전형적인 러시아의 아파트>





















<우크라이나 키예프와 오데사가 적혀있었다>






























1)
햇볕이 쨍쨍한
2)
우크라이나의 수도
3)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4)
벨라루스의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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