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9일차 - 북극권에 들어오다

새벽에 물 떨어지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시간을 보니 새벽 4시. 평소 같으면 해가 뜰 시간이라 주위가 환해져 있지만. 어둑어둑 했다. 비가 오고 있었다. 다리의 물 빠짐 구멍에서 빗물이 모여 떨어지는 소리였다.

'다리 밑에 텐트를 치길 잘했어'

텐트에 들어가 다시 잠을 청했다. 오전 7시 무렵 일어났다. 그때까지도 비는 오고 있었다.
지금까지 날씨 패턴을 볼때 종일 비가 오지는 않을 것이다. 일단 아침식사를 하고 짐 정리를 시작했다. 예상대로 9시가 넘으면서 비가 그쳤다.
출발 시각인 10시 반에는 비가 더이상 오지 않앗다.

오늘의 루트는 지난 이틀 간의 무보급 구간보다는 수월하다. 40 여 킬로미터 지점에 마가진과 주유소가 있고. 80여 킬로미터 지점의 마을에 마가진과 주유소가 있다. 40 여 킬로미터 지점에서 인터넷으로 내일 숙소 예약을 하려고 했지만. 3g 가 아닌 2g 라서 실패.
점심을 먹기위해 잠시 멈춘 곳에서 뜻밖에 3g 가 잡히는 바람에 숙소 예약을 했다.

라이딩 중에 조금 특별한 곳을 지나갔는데, 바로 위도 66.6 도인 북극권에 진입한 것이다. 이를 알리는 탑이 있어 알 수 있었다. 탑 앞애는 사람들이 남기고 간 물건들이 나뭇가지에 매달려있었다. 인증샷을 찍고 출발.

비가 약간 오락가락하다가 오후 3시가 넘으면서 약간씩 해가 비치기 시작했다. 80 여 킬로미터 마을에서 장을 보고 근처에 텐트를 쳤다. 내일 목적지인 칸달락샤의 숙소까지는 50 여 킬로미터다. 무르만스크가 200 km 안으로 들어왔다.

PS. 팔과 종아리에 온통 모기 물린 자국이다. 상트이후로 모기 말고 파리처럼 생긴 게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모기처럼 무는데 훨씬 더 가렵다. 이 놈의 특징은 나는 속도가 빨라서 라이딩 도중에도 몸에 붙어 공격한다는 것이다.

PS2. 출발 전 데일리 체크. 어제는 앞바퀴, 오늘은 뒷바퀴에서 박혀 있던 철심을 제거 했다. 길이로만 보면 벌써 펑크가 나고도 남았을 텐데. 아직 끄덕없다. 특히 뒷바퀴는 지금껏 한번도 교체하지 않았다. 조자아에서의 펑크 이후로는 이상이 없다. 정말 만족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타이어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93.675 km
누적 거리 : 28616.332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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