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3일차 - 날씨 좋은 날에 가야하는 곳
일전에 데니스가 추천해줬던 Peterhof 에 가는 날.
그가 얘기하길 반드시 날씨가 좋은 날에 가라고 했었다. 다행히도 오늘 날씨예보는 소나기만 있을 뿐 종일 비소식은 없다.
이곳은 상트로부터 꽤 거리가 있어서, 지하철 만으로는 갈 수 없고, 버스를 갈아타고 가야 한다.
얼마전 구입한 메트로 카드는 버스에서 사용할 수 없다. 버스는 40 루블이다. 우크라이나 처럼, 차장이 있었다. 차장 아주머니에게 요금을 주면, 영수증을 찟어서 준다. 버스만 1시간 가까이 탄 것 같다.
정오무렵 도착했다. 가기전에 구글맵으로 전경을 보기는 했는데, 직접 보니 정말 대단했다. 여러가지 분수들, 나무와 꽃들, 황금(?)의 조각상과 화려한 건물들이 400 헥타르(여의도의 1.4배에 달하는)안에 조성되어 있다. 왜 날씨 좋은 날에 와야 하는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눈이 부실 정도였다.
PS. 뭐라고 한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러시아를 여행하다보니, 러시아 사람들이 유럽1)사람들과 다르다는 생각이든다. 특히 정서나 행동 양식에서 말이다. 라이딩 중에 본 장면을 예로 들자면,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풀밭에서 온 가족이 가져온 음식을 먹는 모습이다. 어렸을 때의 비슷한 경험이 떠올랐다. 우리집 차 트렁크 뒤에는 휴대용가스렌지가 있어서 언제나 마음만 맞으면 식재료를 사서 아무 길가나 차량을 세워두고 옆에서 음식을 해먹곤 했었다. 장소나 음식의 종류, 맛은 기억이 안나지만, 당시의 기억이 지금까지 남아있는 걸보면 좋았던 것만은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