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2일차 - 거주등록증을 받다
9시가 넘어 체크아웃을 할 때, 어제 얘기한 대로 거주등록증 요청을 했다.
이름을 물어보고 거주등록증과 이틀치 영수증을 줬다.
일기예보대로 아침부터 시작된 비는 종일 계속됐다. 그나마 위안이었던 것은 바람이 순풍이었다는 것. 오늘 100 km 넘게 달릴 수 있었던 이유다.
비가 내리면 여러가지로 불편한 점이 많은데, 일단 텐트 칠 곳을 찾기가 어렵다. 마른 바닥이 없는데다 물이 잘 빠지는 곳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브란스크 이후, 달리는 도로는 상점이 있는 마을을 지나가지 않는다. 가려면 메인도로에서 벗어나 간선도로로 5~6 km 정도를 들어가야 하는데, 왕복 10 km 넘는 거리를 가려니 망설여진다. 그래서 이따금 나오는 주유소에 딸린 상점에서 먹을 것을 산다. 여기서는 주로 음료나 과자같은 간식거리를 판다.
저녁 6시가 넘어 비가 잦아 들었을 때쯤, 도로에서 가까운 곳에 텐트를 쳤다. 오늘도 귀마개는 필수다.
PS. 러시아에 들어온 이후로 매일 같이 모기 얘기를 하게되는데, 그만큼 너무 많다. 많아도 너무 많다. 상황이 이런데도 상점에서 뿌리는 모기약을 안판다는 사실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PS2. 러시아는 무비자로 60일까지 머무를 수 있는데, 180일 이내 총 90일을 초과할 수 없고, 1회 연속체류 최대 60일이다. 이 말인 즉슨, 만일 90일을 머무르려면, 60일이 되기전에 다른 나라를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야 한다는 뜻이다. 현재로서는 노르웨이까지 60일 안에 가는 걸로 계획을 하고 있지만, 만일 불가능하다면, 도중에 다른 나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야 한다. 상트1)에서 핀란드 또는 에스토니아에 다녀오는 루트를 생각하고 있다.
PS3. 밤 10시인데도 밝다. 북쪽으로 가면 갈수록 더 늦게까지 해가 지지 않겠지. 안대를 하고 자야할 듯.
PS4. 브란스크에서 한 달간 무료로 20기가를 쓸 수 있는 상품을 샀는데, 브란스크를 벗어나서 인터넷을 사용하니, 별도의 요금이 발생하는 것 같다.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 브란스크에서는 LTE 였다가 벗어나자마자 3G 로 바뀌었고, 이후 다시 2G 로 바뀌었다. 텐트를 친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서는 다시 3G 가 잡혔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101.082 km
누적 거리 : 26428.42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