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6일차 - 상트페테르부르크 관광 III

7월 27일
어제의 무리한 일정과 체력 고갈로 인해 오늘은 늦잠을 잤다. 그럼에도 종일 숙소에만 있기에는 바깥 날씨가 너무 좋았다. 오후 시간이나마 가볼 만한 곳을 리스트업 했다.

  1. Kazan cathedral
  2. Church of the Savior on Blood
  3. Walking on Nevsky road

3곳 모두 넵스키 로드에서 가까이 있었다.

론리에 나와 있는대로, 기도를 하기위해 신자들이 긴 줄을 만들었다. 여느 정교회 성당처럼 그들은 초를 켜고 성호를 긋고 성화 위에 입을 맞춘다. 그리고 이곳에는 전쟁 영웅들에 대한 무덤이 있었다. 뭔가 엄숙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성당 한쪽 벽에 걸터 앉아 건물 내부와 기도하는 신자들을 한참동안 바라봤다.

카잔성당을 나와 다시 넵스키 도로로 접어들었다. 이번에는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피의 사원으로 향했다. 왼쪽으로는 모이카 강이 흐르고, 이따금 관광객을 실은 보트가 지나다녔다. 멀리 성당이 보이고 마치 모스크바의 성바실리 성당을 보는 듯 했다. 화려한 건물 색과 문양들. 성당 주변으로 거리의 화가들. 노래하는 거리의 음악가들, 기념품 가게. 동물 복장과 옛날 복장을 한 사람들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구경을 마치고 다시 넵스키도로로 나왔다. 구글지도상으로 넵스키도로는 대략 4~6 km 가량 직선으로 뻗어있다. 양 대로를 사이에 두고 쭉 늘어서 있는 상점들과 건물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이따금 보이는 수로, 옛날 건물, 성당.

PS. 거리를 걷다보면, 자전거를 탄 사람들을 정말 쉽게 목격한다. 대도시에서만 이렇다. 특히 여성들, 뒤에 아이를 태우고 타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킥보드를 타는 사람도 자주 본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들만 타는 걸로 인식되었지만, 여기서는 직장인이나 성인들도 많이들 탄다. 작게 접히기 때문에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 수단에서도 볼 수 있다. 넵스키도로를 걷던 중에 브롬톤을 타고 가는 사람을 봤는데, 순간 타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다.

PS2. 전부터 느껴온 것이지만, 흔히 3D 직업이라고 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나와 비슷한 외모의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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