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1일차 - 간이역 옆 숙소

최근들어 가장 많이 달린 날이 아닐까 싶다. 무려 120 여 킬로미터. 이유라면, 순전히 숙소 때문인데 나름 착한 가격에 침대가 3개나 있는 방을 혼자 쓸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어제 오후 텐트를 칠 때 주변에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웅덩이가 있었고, 모기떼의 공격으로 밤새 시달렸었는데, 아침이 되고 떠날 때가 되자 거의 모습을 감췄다.

상트까지 거리가 세자리에서 두자리로 줄어드는 터라, 어느정도 도로에 대한 기대를 했건만, 왠걸. 있던 갓길도 없어진 구간이 나타났다.
점차 차량과 대형트럭은 더 많아졌고, 날씨도 여러차례 소나기를 뿌렸다.

오후 6시 무렵 작은 마을에 위치한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 바로 앞에 큰 성당이 있어 처음에는 성당에 딸린 건물인 줄 알았다. 마을의 유일한 마가진(상점). 그리고 숙소 옆 철조망 건너에 기찻길이 있고, 역이 있다. 시골의 작은 간이역 같은.
기차가 지나갈 때면, 숙소 방의 진동이 느껴질만큼 위력이 대단하다. 꽤 자주 지나가서, 체크인 후에 기차역에 걸어가 보았다. 기차가 올 때면, 요란한 종소리가 울린다. 작은 역이라 모든 기차가 서지는 않는다. 옆에서 봤는데, 정말 빠르다.

PS. 모스크바 이후, 처음으로 자전거 여행자로 보이는 사람들(3명)을 봤다. 모두 반대편 차선이라 손을 흔들뿐 얘기는 나누지 못했다.











<열차가 생각보다 꽤 자주 다닌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120.156 km
누적 거리 : 27385.019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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