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7일차 - 유독 러시아 자전거여행기가 없는 이유

숙소를 하루 연장하기 위해 카운터에 갔다. 주인에게 거주 등록증을 받고 싶다고 하니.

“니엣(NO)”

받고 싶다면 경찰서로 가라는 대답이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아마 작은 마을의 숙소들은 다 이런 식일 것이다. 도시의 비싼 호텔급에나 가야 해줄까?
거주등록을 외국인관광객이 경찰서에 가서 직접해야하는 경우라니. 게다가 영어도 전혀 안통하는.

문득 중국 여행때가 생각났다. 중국도 '주숙등기'라는 이것과 비슷한 제도가 있어서 다니는 동안 골치가 아팠던 기억이 있다. '어쩜 이리 똑같은지'

러시아 자전거 여행기가 없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참으로 이해가 안가는 제도다.

정오무렵, 이곳 시내 구경을 나갔다. 옛 성당들과 마을을 가로지르며 흐르는 강과 다리.

모스크바에서 본 시끌벅적한 명소보다도 고즈넉한 이곳이 더 멋있어 보인다. 숙소에 돌아와서는 체인을 교체했다.

PS. 이 마을에는 과연 몇 명이 살까. 보이는 집들에 비해 거리에서 본 사람들의 수는 훨씬 적었다. 집집마다 창문에 커튼이 쳐져 있다. 사람이 있는 건지. 어둠이 내리자 불빛이 켜진 집은 얼마 없었다.

PS2. 이 숙소의 특징이라면 건물 안에 레닌의 조각상과 초상화가 걸려 있다는 것. 아마도 주인이 레닌 열혈팬이 아닌지.



<숙소에서 레닌의 동상을 봤다>

<숙소전경>






















<체인을 교체했다>

<어제 교체한 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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