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4일차 - 의사소통의 어려움

9일 만에 모스크바를 떠나 라이딩을 시작하는 날.
어젯밤에 숙소 근처에 있는 메가폰 대리점을 검색했다. 숙소에 있을 때는 와이파이가 되기 때문에 문제가 안되지만, 오늘부터 당장 야영이나 인터넷이 안되는 숙소에 머물게되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매장이 여는 오전 10시에 맞춰 방문했다. 구글번역기로 직원에게 문제 상황을 설명했지만, 그도, 나도 서로 간에 정확하게 이해를 하지 못했다.

내가 이해한 바로는 이렇다.

  • 처음 심카드를 구입한 브란스크에서 금액 충전 후에 구입한 데이터 패키지 요금제는 브란스크에서만 적용된다
  • 따라서 브란스크를 벗어난 이외의 지역에서는 데이터 사용시에 추가 요금이 발생하며 충전한 금액에서 차감된다

패키지 요금제가 더 저렴하긴 하지만, 매일 같이 지역을 이동하는 나에게는 무용지물이다. 어쨋든 금액 충전만 하면 인터넷을 쓸 수 있다는 것.
결국 금액 충전만 하고 숙소로 돌아와 출발 준비를 하고 정오 무렵 라이딩을 시작했다.

토요일 오후라는 점을 고려하면, 모스크바를 빠져나갈 때까지 차량은 비교적 많지 않았다. 다만 많은 교차로와 인터체인지 때문에 여러번 길을 헤맸다.
오후 3시 무렵, 105번 국도에 진입했다. 달리는 동안 비는 오지 않았지만, 구름이 끼고 습도가 높아서 많이 더웠다.

저녁 6시 반 쯤, 폐업한 주유소 뒷편에 텐트를 쳤다. 해가 질 무렵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내일 아침에는 그쳤으면 좋으련만.

PS. 심카드 충전이나 사용 중 문제가 생겨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면, 해당 통신사의 직영점을 찾는 것이 좋다. 이런 곳들은 대개 통신사 이름만 적힌 간판을 걸고 있고 도시에 있다. 직영점을 이용하면, 충전할 때 수수료가 없고, 좀 더 빠르고,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직영점 외에 사설업체들이 있는데, 이런 곳들은 여러 곳의 통신사를 취급하며, 주로 작은 마을에 있다. 충전할 때, 금액에 따라 일정 정도의 수수료가 붙는다.

PS2. 상트1)까지 630 km 정도 남았다.

PS3. 선불 유심의 경우, 미리 충전을 해야만 데이터 요금제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충전을 해야 한다. 러시아에서는 보통 상점에 충전할 수 있는 기계가 있다. 영어 지원이 안되기 때문에 순전히 그림만 보고 추측을 해서 해야한다. 여러가지 메뉴가 있지만, 상단의 '메가폰'을 누르고 휴대폰 번호를 입력한 후에 충전할 금액을 선택하면 된다.

<딸기맛 오트밀>


<금액에 따라 수수료가 다르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89.143 km
누적 거리 : 26802.283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1)
상트페테르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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