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8일차 - 비오는 날 최적의 야영지

이 비의 끝은 언제일까. 하루 종일 내내 비를 맞으며 달렸다. 며칠 전과 다른 점이라면 비를 맞으면서도 그리 추위를 느끼지 않았다는 점.

어제 저녁 텐트를 칠 때 부터 내렸던 비는 새벽까지 내렸다. 아침에 7시 무렵 일어났을 때. 빗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하늘을 보니 잠시 소강상태일뿐 언제든 다시 내려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역시나 한 시간 뒤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텐트를 정리할 때까지만이라도 그치길 바랬지만.
어쩔 수 없다. 맞으면서 짐을 챙기는 수밖에.

오늘 루트는 크로아티아 들어 처음으로 내륙으로 달린다. Zadar 을 들르지 않을 것이기에 굳이 해안선을 따라 달릴이유가 없다. 더 짧은 내륙 도로를 탔다.
확실히 내륙 마을들은 해안 마을보다 더 열악해 보였다. 쉽게 보이던 Apartmani 라는 간판도 안보이고. 주민들을 거의 볼 수 없었다. 집들이 있었지만 창문이 닫힌 걸로 보아 사람이 살지 않는 듯했고. 특히 오래된 빈집과 폐가 들이 많았다.
밭에는 올리브나무나 포도나무들이 심어져 있었다.

크로아티아의 경우 아직 도로체계를 잘 모르겠다. 어디가 고속도로고 또 아닌지 구글지도로는 명확하지 않다. Zadar 까지의 해안도로는 왕복 1차선의 8번 국도이며 자전거 통행이 가능했다.

Zadar 이후 Rijeka 까지의 해안도로는 구글맵 상으로는 고속 도로 표시였다. 일단 가보는 수밖에. 자전거 통행이 안된다면진입로에 표지판이 있을 것이다.
27번 국도 그리고 56번 도로를 탔다가 해안도로로 연결되는 인터체인지에 도달했다. 톨게이트는 없었고. 자전거 금지 표지판도 없었다.
오케이, 그렇다면 갈 수 있다.
텐트도 젖은 상태였고 옷도 다 젖은 상태라 오늘 밤 만은 비가 오지 않는 상태에서 자고 싶었다. 비는 계속오고, 그 때 눈에 들어온 곳이 있었으니 바로 다리 밑이었다.

저곳이라면 비를 피할 수 있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사전 답사를 했다. 해안이 내려다보이는 위치에다 여러모로 야영을 하기에 적합했다. 정말 오랜만에 마음 푹 놓고 비 걱정 없이 잘 수 있게 되었다.

텐트를 치고 나니 비가 그쳤다.







[거리 정보]

달린 거리 : 76.571 km
누적 거리 : 33568.224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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