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4일차 - 요즘 식단
여기서 머물면서 주로 먹는 음식들은 98% 채식이다. 그럼 나머지 2%는 뭘까. 바로 쏘시지.
개인적으로 신이 내린 작물이라고 생각하는 양파 그리고 감자가 주재료로 사용되고 여기에 당근과 파프리카가 곁들여진다.
요즘 들어서는 총 3가지 형태의 요리를 먹는다.
1. 각종 야채들을 볶아서 삶아 내는 요리
야채와 식용유 약간을 넣고 가열만 하면, 야채 자체에서 나오는 수분으로 요리가 되는데, 어떠한 조미료를 넣지 않았음에도 정말 맛있다. 빵과 함께 먹는다.
2. (1) 요리에 소고기 국물 베이스 조미료를 넣어 찌게로 먹는 요리
1번 요리 과정에서 슈퍼에서 파는 소고기 국물 베이스를 물과 함께 넣고 끊인다. 밥과 함께 먹는다.
3. 파스타
아마도 산티아고 순례 여행이 나에게 남긴 최고의 요리. 역시 1번 요리를 하다가, 소시지와 생선 통조림 그리고 토마토 소스를 넣고 끊여낸 후, 삶은 면을 곁들여 먹는다.
이곳에 온 50 여일 동안, 위의 3가지 요리를 로테이션으로 먹고 있는데, 한번도 질린다는 느낌이 없다. 아주아주 만족한다. 아침은 무조건 사과 그리고 하루에 2~3잔 터키식 커피를 마시고 있다.
이런 식단이 건강에 문제는 없을까 했지만, 지금껏 잘 지내고 있다. 이러다가 채식 주의자가 될지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