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이의 축복 코리아둘레길 : 입문편
| 평점 | ★★★ |
| 한줄평 | 여행 가이드북이 아니다 |
제목만 보면, 여행 정보를 담은 책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저자는 '인문적 산문집' 이라고 했다.
코리아 둘레길은 말 그대로 국토의 동서남북 4250km 둘레길을 뜻한다.
저자는 3년에 걸쳐 완보하고나서 쓴 것이다.
후속작이 나올 모양인지, 책에서는 경기둘레길과 DMZ 평화의 길만 실려있다.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루트은 북한과 접한 DMZ 평화의 길이다.
저자는 소속된 단체의 회원들과 함께 차량을 후원받아 걸었다.
나 역시 몇 번의 여행을 통해 접근과 통행이 쉽지 않다는 걸 경험했다.
특정 기간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구간을 걸을 수 있다면, 둘레길로서의 의미가 있는지 자문하게 된다.
차라리 접경지대가 아닌 언제든 통행이 가능한 길로 루트를 만드는게 낫지 않나 싶다.
기억에 남는 구절
보아하니 많이 걷는 자는 잘 표현하지 않고, 잘 표현하는 자는 많이 걷지를 않는다. 그러니 많이 걷고, 많이 표현하고자 애썼다.
'걷기의 역사'의 저자 리베카 솔닛은 이 책에서 트레킹의 역사를 아주 세밀하게 소개했다. 그러면서 트레킹 문학, 특히 장기 트레킹 문학이 잘 형성되지 않은 이유를 언급했다. 요컨대 '먹고 자고 걷기도 힘든데, 글 쓸 여력이 잘 생겨나지 않아서' 라고 분석했다.
장거리 도보 여행의 경우, 국내 둘레길보다 해외 순례길이 비용이 덜 들기도 한다. 도보 여행객의 자는 문제, 곧 숙박비를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DMZ평화의 길 트레킹은 DMZ를 따라 걷는 터라 군부대의 통제와 부딛힐 수밖에 없다. 게다가 숙소에서 구간 시작점으로 가는 교통편도 마땅치 않다. 때론 정식 코스가 아닌 우회 코스를 찾아야 하고, 통과 신고 절차 등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예전에 경기둘레길을 걸을 때 이곳(연천)에서 길을 잃어 몹시 헤맨 적이 있었다. GPS가 먹통이었는데, 북한의 방해전파 탓이라고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