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책

평점 ★★★★☆
한줄평 저자가 생각하는 여행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았다

50년간 전세계를 여행하며, 40년간 여행에 관련한 책을 써온 저자가 자신이 그동안 읽은 여행에 관련 책들과 자신이 여행에서 경험한 것들을 집대성해서 책으로 펴냈다.
'그리움과 고독의 자유를 사랑하는 여행자들이 가방에 챙기는 단 한 권의 책' 이라는 뒷표지에 적힌 문구처럼 여행의 대한 모든 것(all about travel)을 다루고 있다.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나 다녀온 사람 모두에게 의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읽으면서 수긍이 가는 부분이 많아 메모한 구절이 많았다. 후반부에 저자가 추천 또는 비추천한 여행지가 유용했다.

기억에 남는 구절

여행과 정치
 
살아 있는 한 정치가의 동상이 하나 이상 서 있는 나라는 불행으로 치닫고 있는 나라이다.
(헤라클레스의 원주)
여행의 속도
 
나는 개가 걷는 속도로 여행했을 때 내가 최고의 여행을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시간 여행
 
여행은 많은 경우에 시간에 대한 실험이다. 제3세계 나라들에서 나는 내가 과거로 떨어진 것처럼 느꼈다. 그리고 나는 어디에서든 결코 무시간성이라는 관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부분의 나라들은 특별한 연도들을 갖고 있다. 터키에서는 1952년, 말레이시아에서는 1937년, 아프가니스탄에서는 1910년, 볼리비아에서는 1949년이었다. 소련에서는 20년 전이었고, 노르웨이에서는 10년 전, 프랑스에서는 5년 전이었다. 호주에서는 늘 작년이었고 일본에서는 다음 주였다. 영국과 미국은 현재였다. 그러나 현재는 미래를 포함한다. 
세계에서 가장 시대에 뒤떨어진 나라들이 비행기 여행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려 한다는 것은 거의 명백하다. 관광은 정적인 사회에서 가장 활발하게 추구되며, 대기 기동력 있는 부자들이 기동력 없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저지르는 분별없고 서툰 방문이다.
도보로 아프리카의 국경을 넘은 일이 없는 사람은 그 나라에 들어간 적이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수도의 공항은 단지 신뢰를 얻기 위한 속임수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나라의 가장자리에 있는 먼 국경은 이 나라의 중심을 이루는 현실이다. 
나는 어떤 장소에 낙하산으로 하강하는 것을 싫어했다. 나는 한 장소를 다른 장소와 연결할 수 있어야 했다. 대개 내가 여행에 대해 가졌던 문제 중 하나는 익숙한 곳에서 낯선 곳으로 너무나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편리함이었다. 
다른 방식은 천천히 가며 국경을 넘어, 철조망을 지나 가방과 여권을 가지고 황급하게 뛰는 것이었다. 
여행할 나라를 선택하라. 여행 안내서를 활용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을 확인하라. 그런 뒤 그 반대 방향으로 가라.
 
나는 늘 인적이 뜸한 곳에 가려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그런 장소 중 하나는 아프리카 에리트레아의 수도 아스마라부터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까지 가는 도보 여행 길이었다. 
역사를 열심히 공부하라. 어떤 종교의 역사에 대해 무지한 채 여행한다면 어떤 것이나 어떤 사람의 '이유'를 이해할 수 없게 된다. 
주의하되 소심해지지 마라. 단지 용감하거나 무모한 사람들만이 지도에 표기되지 않은 곳을 혼자 여행한다는 것은 아무 근거가 없다. 
사실 현실도피주의자들은 극도로 주의 깊다. 이것이 그들의 특징이며 생존 메커니즘의 본질적인 구성요소이다. 그들은 출발 전에 가능한 위험들을 검토하고, 일어날 법한 위험에 대처할 준비를 한다. 
10평방피트의 오두막(the ten foot square hut)
"나는 세상을 버리고 모든 관계를 끊었기 때문에, 공포나 유감을 느끼지 않는다. 나는 사는 데 대한 특별한 소원이나 죽고자 하는 욕망 없이 나의 삶을 운명에 맡긴다. 나는 떠가는 구름처럼 어떤 것에도 의존하지 않고 아무 집착도 없다. 나의 유일한 사치는 건강한 잠이고, 내가 기대하는 전부는 변화하는 계절의 아름다움이다"
나는 고독이야말로 인간의 정신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현대의 교육은 고독의 필요성을 무시한다. 이 때문에 종교와 시가 쇠퇴하고 정신에 대한 깊은 애정이 결여된다. 어떤 것을 늘 하고 있다는 것은 일종의 병이다. 신비와 경이에 몰두할 수 없는 것이다. 
여행할 때 도움이 되었던 몇가지 여로의 규칙들
 
1. 늘 정오 전에 노상 바리케이트에 도착하라. 왜냐하면 오후에 그곳을 지키는 군인들은 하나같이 취해 있고 모욕적인 언동을 하기 때문이다. 
 
2. 프랑스어와 스페인어를 배워라. 그런 뒤 몇몇 다른 외국어들을 배워라. 
 
3. 많은 메모를 하고, 해독할 수 없게 되기 전에 메모들을 재독하라. 아니면 그건 단지 나에게만 해당될지도 모른다. 지금은 녹음기가 신뢰할 만하다. 하나 가지고 다녀라. 당신이 놓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놀랄 것이다.
 
4. 당신이 왼손잡이라면 이슬람이나 힌두교의 나라에서는 오른손으로 먹는 것을 배워라. 
 
5. 좀도둑이나 강도나 세관원이 볼 수 없도록 현금을 어딘가에 숨겨라. 그들은 양말 속과 주머니 달린 허리띠에 관해서는 알고 있다. 양복점에 가서 바지의 다리부분이나 재킷에 비밀 주머니를 만들도록 하라.
 
8. 항생제, 응급 처치용 붕대, 소독약을 포함한 구급상자를 준비하라.
 
9. 군복과 같은 카키색 등 무리없이 섞이는 것을 방해하는 밝은 옷을 입지마라. 
 
10. 어떤 먼 곳에 도착하자마자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빠져나가는 가장 빠른 길을 알아내는 것이다. 즉 버스나 기차나 비행기 시간표를 체크하라. 어떻게 떠나는지를 미리 알아야 한다. 
위험한 장소들
 
파푸아뉴기니의 모레스비 항구
나이로비
블라디보스토크
아디스아바바
솔로몬 군도
리우데자네이루
카불
행복한 장소들 - '이곳에서 살고싶다'가 아닌 '이곳에서 죽어도 좋다'라는 생각이 들어야 한다. 
 
발리
태국
코스타리카
오크니 군도
트로브리앤드 군도
말라위
매혹적인 장소들 - 가보지 않았지만 방문하기를 원했던 곳
 
알래스카
스칸디나비아
그린란드
티모르
앙골라
뉴브리튼 섬
사할린
다리엔 협곡
스와트(swat) 계곡
"이봐요. 돈이 좀 필요한가요?" 그리고 내게 20달러를 건넸다. 이렇게 문제는 해결됐다. 내가 말했다. "돈을 갚고 싶습니다."
그 남자는 어깨를 움츠렸다. 그가 말했다. "아마 또 보게 되겠지요. 세상은 좁은 곳입니다."
당신만의 여행을 위하여
 
1. 집을 떠나라.
2. 혼자 가라.
3. 가볍게 여행하라.
4. 지도를 가져가라.
5. 육로로 가라.
6. 국경을 걸어서 넘어라.
7. 일기를 써라.
8. 지금 있는 곳과 아무 관계가 없는 소설을 읽어라.
9. 굳이 휴대전화를 가져가야 한다면 되도록 사용하지 마라.
10. 친구를 사귀어라.